어느덧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맞이했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에 온몸이 바짝 움츠려 드는 겨울이 돌아왔다. 최근 뚝 떨어진 기온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이 되고 있다. 겨울 한 철 보내는 것이 여의치 않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겨울은 가장 잔혹한 계절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겨울이 돌아오면 공공기관을 비롯한 많은 자선단체들과 종교계는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에 발 벗고 나선다. 기독교 단체와 기관, 개체교회 역시 각자의 방법으로 앞 다투어 따뜻한 겨울 보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9, 박원순 서울 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세군이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알리는 시종식을 가졌다. 이로써 구세군은 이달 3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353곳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특별히 올해에는 여느 때보다 어려운 국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매년 자선냄비 목표액을 정했던 구세군이 모금 목표액 폐지를 선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동안 구세군은 시대에 발맞춰 도입한 디지털 자선냄비와 인터넷 모금,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고속도로 요금소 모금까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모바일 기부와 더불어 스마트 자선냄비가 도입돼 거리모금 기간 동안 네이버페이나 제로페이 등을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거리 자선냄비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현금이 없는 시민들도 기부가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구세군은 정성 어린 성금을 소중하게 사용해 사회를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겨울이 시작되는 12,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성탄절의 본질을 잊고 거리마다 울리는 캐럴과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전부가 되지 말아야 하듯, 겨울이 되면 누군가에게 보이고 어딘가에 남기기 위한 도움 아닌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작은 정성의 본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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