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병원 명의를 만나다 (79)
영상의학과 홍광표 실장

 

병원을 찾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엑스레이 촬영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얼어붙은 길에서 또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끗해 병원에 가면, 엑스레이 촬영은 필수 검사코스라 할 수 있죠. 그렇다고 엑스레이 촬영만 하는 곳은 아닙니다.

‘영상의학과’는 여러 방법을 통해 인체 영상을 얻고 이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분야입니다. 예전에는 X-선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방사선과’로 불렸지만 음파를 이용한 ‘초음파’, 자석과 라디오파를 이용한 MRI, CT, MRI, 혈관조영술과 중제술 등이 사용되면서 ‘영상의학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런 도구들을 사용해 질병을 더 정확히 진단하고, 임상 의사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고신대복음병원 홍광표 실장(영상의학과)은 37년째 환자들의 아픈 부위를 영상으로 촬영 및 판독, 진단하고 각 과 진료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진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이제는 환자들의 검사에 문제가 없도록 전반적인 관리를 주로 한다는 것이죠. 

“우리 고신대복음병원과 함께 해온 세월이 벌써 37년이나 됐네요.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었지만 의료진뿐 아니라 모든 직원들의 응집력이 상당히 높아 잘 극복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암 전문 병원이라는 브랜드가치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고,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한결같아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어요.” 

가벼운 골절이라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치료가 진행된다면 환자는 오랫동안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영상의학은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학에서 점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핵심 분야가 됐죠. 수술 전에 정확한 영상진단 없이 수술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영상의학과 검사를 환자 대부분은 무섭고 힘든 검사라고 생각하십니다. 방사선 피폭을 걱정하시며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저희들은 방사선 검사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질 높은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고 최적의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말이죠.”

고교 선생님의 권유로 방사선사의 길을 걷게 된 홍광표 실장은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이 직업을 갖게 됐지만 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환자를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때마다 신앙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락제일교회(담임목사 권종오)에서 안수집사로 섬기고 있어요.”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병원 속에서 특출한 의술로써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분명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구성원 한명 한명의 믿음을 바탕으로 진정한 인술을 펼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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