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반겔리아대학교 명예선교학박사학위 받은 진종신 장로



인터뷰 도중 전화가 왔다. 명예선교학박사학위 수여 축하전화였다. 축하인사가 얼추 끝나자 진종신 장로가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목사님, 화환 대신 선교후원을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제가 우간다에…”


진종신 장로(마산동광교회)가 10월 5일 미 에반겔리아대학교(총장 김성수)로부터 명예선교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에반겔리아대학교가 밝힌 진 박사의 공적은 크게 3가지. 첫째는 기독교의 섬김의 봉사정신을 실천한 삶으로 2014년 6월 ‘대한민국 소방을 빛낸 현대 한국 소방 인물’로 선정된 것. 둘째는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한 기업 경영으로 ‘2018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핵심기업경영대상)’을 수상한 것. 셋째는 해외선교활동으로 2017년과 2019년 고신총회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해외선교위원장과 회장으로 일하면서 아프리카 우간다에 교회당과 초‧중‧고교를 건립한 것.


물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명예선교학박사학위라는 점에서 우간다 선교활동이 가장 큰 역할을 했으리란 걸.

그는 김성수 총장으로부터 미 에반겔리아대학교 명예선교학박사학위 수여 소식을 접하고 기쁘면서도 당혹스러웠다. 부족하다고 여겨서다. ‘내가 이걸 받기에 적합한 역량을 갖췄을까?’ 며칠 동안 기도하며 생각했다. 그리고 깨달을 수 있었다. 주의 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주어진 것이라는 걸. 그는 명예선교학박사학위를 받기로 했다.


진종신 장로는 성공한 사업가로, 현대공영(주)의 대표이사다. 시청 건축직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1995년 전기‧통신‧소방분야 설계‧감리를 주사업으로 설립한 회사다. 처음 5명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해 150명까지 직원이 늘어날 정도로 성장했다. 연매출도 약 200-3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상황. 진 장로의 사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직원을 70여명으로 줄여야 했다. 매출감소는 당연한 일. 그래도 그에겐 감사할 게 더 많다.


“이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일거리를 많이 주셔서 내년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업이 잘 된다고 선교를 한다? 아니다. 그는 가장 먼저 감사하고 드리는 것부터 했다. 그랬더니 그 분께서 더 해서 채워주셨다. 즐거움으로 기쁜 마음으로 주의 일을 한다는 것, 주님께서 그에게 주신 축복이다.


진 장로는 모태신앙으로 신앙가정에서 자랐다. 신앙생활도 순탄했다. 때에 따라 교육을 받으면서, 또 직분과 기관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그러면서 선교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정립해갈 수 있었다.


그의 사업가적 경험이 여기에도 접목됐다. 사업의 목적은 이윤창출. 그래서 선교도 ‘같은 값이면 열매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그래서 이윤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나라들부터 우선적으로 살펴보게 됐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우간다는 그런 과정을 거쳐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령충만과 의욕이 있는 사람에게 우간다는 투자대비 소득비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석으로 주신 아프리카 땅에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생명들이 있습니다. 그 생명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2019년 전국남전도회연합회의 우간다 방문 때 2017년 전국남전도회연합회의 후원으로 건축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새까만 눈을 초롱초롱 밝히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향해 그가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바를 머나먼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꿈으로 제시했다.


“지금은 우리 대한민국이 이 땅에 교회를 지어주고 학교를 지어주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교육 받고 자란 여러분들이 20, 30년 후에는 복음을 들고 한국으로 와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진종신 장로와 사모 윤점숙 권사는 함께 우간다를 향한 꿈을 꾸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신학교를 세워주고 싶은 꿈이다.


2017년, 전국남전도회 해외선교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전국남전도회연합회의 우간다 선교활동을 기획했다. 그런데 정작 일 때문에 그는 갈 수 없었다. 대신 윤 권사가 아프리카 우간다 땅을 밟았다.

“우간다에서 살고 싶어요.” “우리 초등학교를 지어줍시다.” “대학교하고 신학교까지 지어주면 아들딸이 우간다를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간다를 다녀오고 그 땅을 소망하게 된 윤 권사가 했던 말들이다. 그리고 윤 권사의 소망은 우간다를 향한 진종신 장로/윤점숙 권사 부부의 교육비전으로 구체화됐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신학교를 세워서 기독교교육으로 우간다를 이끌 기독교 인재를 길러내자는. 그 땅의 아이들이 자꾸만 눈에 밟혀서다.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평생이 될지, 아니면 10년 이내로 가능할지 부부는 알지 못한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안다. 주님께서 우간다의 복음화, 우간다의 기독교교육을 위해 부부를 사용해주신다는 것을.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케네디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는 말이 있듯이 현재 제 능력으로 그것이 당장에는 힘들겠지만 그 선한 주의 일을 위한 계획을 갖고 꿈을 꿀 때에 주님께서 인간이 생각하지 못하는 축복으로 재정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정도로 복의 복을 더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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