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쉐마교육·토요 쉐마학당·3대 주일예배 등 7가지 프로그램 진행

▲과천약수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토요 쉐마학당’ 모습 <사진 과천약수교회 쉐마학당연구원 제공>
▲과천약수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토요 쉐마학당’ 모습 <사진 과천약수교회 쉐마학당연구원 제공>

“성경 말씀대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해보자”

쉐마교육, 쉐마학당 등 청소년 교육으로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가 있다. 가족 같은 교회, 사랑스러운 교회를 실천하는 ‘과천약수교회’(담임목사 설동주)가 그 곳.

과천약수교회는 2010년 4월 주일(교회)학교에서 쉐마교육을 시작했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라’라는 성경적 근거에 따른 것이다. ‘교회가 교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가운데 그 해답을 성경 안에서 찾았다. ‘쉐마’는 히브리어로 ‘들으라’라는 뜻이다. ‘쉐마교육’이란 신명기 6장 4~9절 말씀에 근거해 자녀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하나님이 부모에게 부여한 자녀교육의 책임을 다해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가르치며 하나님이 원하는 가정으로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설동주 목사
▲설동주 목사

과천약수교회 담임 설동주 목사는 “우리나라는 선교하는 데는 앞장섰다. 그래서 선교사 파송 2위 국가가 됐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라는 것은 교회에 맡겨 놓았다. 이 말씀에 순종했던 사람들이 유대인들이다. 이들은 이 말씀에 순종함으로 4000년 동안 신앙을 전수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르기 때문에 복음을 가르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성경 말씀대로 성경교육을 해보자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교육을 하지 않아서 많은 병폐가 일어나고 있다. 중직자 자녀들이 교회에 안 다니는 가정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설 목사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자녀들에게 잘 전수해오고 있지만 쉐마교육이 유대인 교육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인들은 말씀대로 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과천약수교회의 ‘쉐마교육’은 무조건 유대인을 따라하는 교육이 아니다. 신명기 6장 4~9절 말씀대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고 부모가 직접 가르쳐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다.

쉐마교육,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다

과천약수교회는 이러한 목표를 갖고 ‘쉐마교육’이라는 이름하에 7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성경교과서 ‘주일 쉐마교육’ △부모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토요 쉐마학당’ △가족 회복과 소통을 위한 ‘부모와 함께 하는 1박 2일 금토 쉐마캠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부모와 함께 하는 역사 탐방’ △예배문화의 벽을 허무는 ‘3대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 △가족 모두가 영적으로 하나 되는 ‘3대가 함께 드리는 금요기도회’ △새달을 안수기도로 하나님께 맡기는 ‘3대가 함께 드리는 새달 첫날 새벽기도회’가 그것.

과천약수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쉐마교육’은 주일학교에서 진행하는 ‘주일 쉐마교육’을 제외하곤 모두 가족이 함께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부모에게 교사로서의 역할을 회복시켜 자녀교육의 주체자가 되도록 하고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인 부모의 역할을 다하게 하는 것이 ‘쉐마교육’의 목표다.

‘주일 쉐마교육’은 과천약수교회가 자체 제작한 주일학교 성경교과서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이 교과서에 따라서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담당 교역자나 교사가 바뀌어도 상관이 없다”는 게 설 목사의 설명이다. 과천약수교회는 지난 2010년 성경에 입각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총 3년 동안 배워야 할 150가지 주제를 선별해 주일학교 교육커리큘럼을 체계화 했다. 3년 과정을 마무리 한 학생들은 동일한 주제들을 다시 배워나가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총 다섯 번에 걸쳐 반복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이 교재의 특징은 바로 질문(70% 이상)과 토론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쉐마교육 시간에 떠들 시간이 없다. 너무 좋다”고 설 목사는 말한다.

과천약수교회에서는 매 주 토요일, ‘토요 쉐마학당’이 열린다. 한 시간 동안 한 공간에 유치부 아이들부터 고등부 학생들까지 가족끼리 둘러앉아 즐겁게 대화하며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서로의 담을 허물게 된다. 토요 쉐마학당의 교사는 바로 부모다. 이들이 자녀들을 가르치며 신앙을 전수하게 된다. 질문과 토론식으로 된 성경공부 교재를 활용해 부모와 자녀가 질문과 토론으로 삶을 나누게 된다. 이 교재는 대부분 실천적인 주제들로 구성돼 있다. 토요 쉐마학당은 가정의 소통과 회복이 목적이다. 이 모임 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사한다. 아이들은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금토 쉐마캠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1박2일 캠프다. 부모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는 ‘문화캠프’, 효와 예절을 가르치는 ‘인성캠프’, 부모와 자녀의 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가족소통캠프’이다. 이에 ‘금토 쉐마캠프’의 모든 시간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숙소는 각 가정별로 제공된다. 프로그램으로는 △전통놀이로 제기 차기, 딱지치기, 연 날리기, 팽이치기 △인성 관련 부모에게 절하기, 세족식, 안마하기 △소통 면에서 우리 가정 OX, 가훈 만들기, 전인치유기도회 △EQ 관련 고구마 캐기, 토마토 따기, 고기 잡기 등이 마련된다.

‘역사 탐방’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난의 역사 현장을 방문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가 직접 안내 역할을 맡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자녀에게 설명하게 된다. 현재 방문지로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생가 등이 있다.

매월 첫 주 3대가 함께 주일예배를 드린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자녀들이 함께 한 자리에 앉아서 예배하는 것이다. 믿지 않는 부모들과 친척 등도 참석하고 있다. 설 목사는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해 성경을 읽거나 찬양대에 함께 서는 등 예배 순서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며 “부모와 자녀가 같은 자리에 앉아 예배하므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수된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함으로써 아이들이 떠들거나 지겨워하는 모습이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3대 예배의 설교는 유치부 아이들에서 부모들에게 이르기까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마련된다.

매주 금요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금요 심야기도회는 7살 어린이부터 장년 성도까지 함께 찬양대에 들어가 기도회를 이끌게 된다. 매월 첫날 새벽기도회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석하며, 기도회 후 자녀들은 목사들의 안수기도를 받는다.

“쉐마교육, 교인들의 반응이 좋아요”

과천약수교회가 쉐마교육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쉐마교육 이전 주일학교 재정을 연말정산 한 결과 60%가 먹는 것과 놀이기구를 빌려서 쓰는 등에 지출하며 교사들이 토요일에 주일 소품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주일 짧은 시간에 성경을 가르쳐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쉐마교육 3년이 지난 지금 온 교인들이 좋아한다”고 설 목사는 말한다. 쉐마교육은 영혼 구원과 부모에게 효도하고, 단순한 청소년 교육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며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함으로써 가정과 교회 전체가 움직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처음에 “지금도 문제가 없는데 3대 예배를 드리느냐”며 쉐마교육에 대해 반대한 교사들도 지금은 반응이 좋다고 한다. 3대 주일예배에는 평소보다 10% 정도 더 참석하고 있다. 설 목사는 주일예배가 3대가 함께 하는 예배로 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3대 예배의 영향으로 각 부서에서도 예배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과천약수교회는 쉐마교육, 특히 토요 쉐마학당이 한국 교회 주일학교 문제, 한국 사회의 청소년 문제, 가정 붕괴와 교권 붕괴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자 언제나 회복해야 할 본질이라는 인식을 갖고 쉐마교육, 쉐마학당 등 청소년 교육으로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쉐마교육을 한국 교회에 알리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 02-503-9800, http://www.yaks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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