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3세로

제26대 고려학원 이사장(재임기간 2005년 4월 22일 ~ 2006년 12월 23일)을 역임한 이우준 장로님께서 2020년 5월 5월 11일 오전 8:40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만 73세(1947년생)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이우준 장로는 고려학원에 관선이 파견되고 임시이사 체제로 혼란이 가중되든 시절(관선기간 2004년 4월 1일 ~ 2007년 4월 16일 까지)에 김민남, 임광식, 정순택 씨에 이어, 아주 중요한 시점에 막중한 이사장직을 잘 수행했다.

당시 병원이 상당한 부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일부교수들이 군공제회 150억 사체를 이용하여 장비를 도입하고, 교수임용에 사용하려는 것을 법인국장, 교단총무 목사와 막으려고 무진 애를 쓰기도 했다. 어떤 형태로서든 관할청의 허락을 받지 못한 사채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이우준 장로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게 된 과정은 당시 임시 이사들을 비롯한 교육부 관계자들과 등촌교회 김철수 감사 등과도 협력이 잘 됐다. 또 “관선해제를 위한 전초적인 노력을 다각도로 연구하는 가운데 고려학원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고신총회가 운영하는 기독교 고등교육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관할청이 충분히 이해하고 협력을 바탕으로, 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던 시점에서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교단 내부적으로 기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이사장으로 세워야 한다”는 당시 교단 총무, 법인 국장과 대학 처장 등 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이우준 장로를 이사장으로 청빙하게 된 동기부여가 작용했다.

이우준 이사장 선임은 이사회에서 고 박종수 목사(전임총회장)의 직접 추천으로, 이우준 장로가 고려학원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특이한 점은 당시는 관선이사와 교단 소속 이사가 반반으로 정이사 체제 전초단계였다. 이우준 이사장은 이사장 재임기간 동안 대 교단, 교육부 관계 등에서 정이사 체제 분위기 조성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다. 교단 총회장 등 지도자들과 법인 국장, 대학 처장 등과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선체제를 벗어나도록 하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으며, 가교역할을 잘 감당했다.

당시 전국장로회 연합회 등에서는 교단 정상화를 위해 신주복 전국장로회 연합회 회장을 중심으로 김국호, 김종복, 하호영, 엄성우 장로 등이 정상화 위원회를 조직했고, 총회장 이선 목사와 각 노회와 함께 전국교회의 모금을 적극적으로 벌렸다.

전국장로회 하기 수양회에서는 관선체제 해제를 위한 정상화 방안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 주제로는 고신대학 학사개혁과 캠퍼스 조정, 복음병원 경영방안, 병원재정현황 분석 등을 소논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2004년 하기 전국장로회 연합회가 이때 처음 사용한, 고신교회의 미래비전 슬로건이 ‘5000교회, 100만 성도’였다.

곽삼찬 총회장을 중심으로 임원회의 결정으로, 총회본부 건물을 담보로 대학의 주거래 은행인 농협 동삼동 지점을 통해, 농협중앙에 40억을 융자내기도 했다. 울산교회 김종익 장로가 총회 회계로서 헌신했다.

고려학원의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 허락은 교단 소속교회들이 협력하여 모금을 하는 등, 대학과 법인, 교단 지도자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결과로 분석된다.

정이사체제로의 정상화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현황보고 식의 탄원서를 제출함으로 써 이뤄졌다. 보고서는 한국교회사적으로 항일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고려파 교회의 태동 역사, 고려신학교의 설립 원인, 대학의 역사, 장기려 박사의 복음병원 설립동기와 현재 운영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제출했다.

고 이우준 장로는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기존의 대학 동료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관선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항상 교단을 먼저 생각하고 대학, 신대원, 복음병원 경영을 위해 동지 삼총사와 함께 움직이고 기도했다.

고 이우준 장로는 고려신학대학 71학번으로 입학해 졸업하였으며, 스승들의 돈독한 신임을 받아 1974학년도에 졸업하고, 모교인 고신대학 학생과에 특채로 근무하게 됐다. 학생과장, 총무과장,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복음병원 총무과장으로도 재직하기도 했다. 특히 이근삼 박사, 오병세 박사, 박영훈 원장 등에게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고 총애를 받았다.

이후 대학 처장직을 사임하고, 한국기드온 협회 사무총장으로 섬기면서 초중고대를 포함한 학원, 군, 호텔 등의 성경 배포 사업과, 성경배포와 복음 전파 사역을 위해 조직된 전국 각 지역별 기드온 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 등 복음사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 기드온 협회 본부와 독일 등 유럽지역과 국내외를 수시로 왕래 하면서, 한국기드온협회 사무총장직을 잘 수행했다. 정년으로 후임자가 선임됐으나, 미국 본부의 인준이 늦어져서 곧장 퇴임하지를 못했다. 자신의 몸은 돌볼 겨를도 없이, 항상 복음 전파와 남을 위해 뛰어다녔으며, 맡은 바 소임을 잘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때는 병세가 호전되어 섬기는 등촌 교회에도 출석을 했으며, 가까운 친구 등 동역자들과 연락을 하면서 지내왔다. 그는 한상동 기념사업회의 활성화를 위해 여러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조언과 자문, 사명감의 실현과 진로와 방향 등을 동료들과 상의하면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고 이우준 장로는 부산 성산교회에서 문재섭 목사 시무 당시 1989년도에 박창제 장로와 같이 장로장립을 받았다. 현재 섬기는 교회도 문재섭 목사가 사역하시는 서울 등촌교회이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슬하에는 두 자녀가 있다.

*학교법인 고려학원 제26대 이사장 이우준 장로 소천 : 5월11일 오전 8시 40분
*입관예배 : 5월12일(화) 오후 3시,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7호실
*발인예배 : 5월13일(수)11시10분,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7호실
*장지 : 서울시립승화원(벽제) 화장 후 김포 무지개뜨는언덕

[자료 제공: 김영수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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