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제 67회 총회가 예수를 바라보자는 주제로 오는 9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이미 모든 안건은 상정되었고 좋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가장 획기적이고 개혁적인 안건은 유안건으로 보고될 노회 구역 조정의 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안건은 66회기 경북노회에서 청원한 각 노회 명칭을 대한민국 행정구역에 맞게 조정해 주시도록한 것에 대하여 노회 명칭 변경 및 구역 설정키로 하고 임원회에 맡겨 계속 추진하기로가결하였다. 이에 중책을 맡은 총회 임원회는 각 노회 대표들과 수차례 만나면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잘 조정하여 총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하여 총회에서 수의하기로 하였다.

노회 구역 조정에 대하여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오래전부터 논의가 되었으나 실질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미루어 온 사안이었다. 한 해 동안 임원회에서 노회의 대표들을 만나고 연구하여 내 놓은 노회 명칭 및 노회 구역 설정 개요는 완벽하게 완성된 것은 아니다. 해 노회원 모두에게 흡족한 방안은 아닐 것이다.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없지는 않으나 각 노회가 형편에 맞도록 함께 의논하여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노회 명칭을 행정 구역에 맞도록 명명한 일은 잘한 것이다. 주소록에 교회를 찾을 때 같은 부산 지역이라도 북 부산에서 남 부산에서 동 부산에서 찾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부산에 있는 교회는 부산 동부’ ‘부산 서부’ ‘부산 중부의 차례로 될 것이기에 부산을 찾으면 찾을 수 있으니 편리하게 되었다. 작은 변화이지만 합리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노회구역 조정으로 인하여 새로운 노회로 영입되는 교회들을 따뜻하게 살펴 주어야 한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존 공동체를 떠난다는 것과 새로운 환경을 만난다는 것은 모두가 큰 스트레스다. 사실 이 문제로 인하여 노회 구역 조정이 미루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실제적으로 기존 노회를 떠나서 지역의 노회에 영입되는 교회들에 대한 배려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번 의논한 결과 서로 양해를 거쳐 구역 조정이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노회에 영입되는 교회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한다. 일례로 목사들에게는 임직 순서의 배열이나 기존 노회의 전입 일시를 인정하여 새로운 노회의 순서에 함께 배열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기존 노회원이나 영입된 노회원들이 한 노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해야 한다. 두 노회가 한 노회가 되었을 때 기득권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새로운 한 노회를 구성한 구성원으로서 노회를 세워나가도록 해야 한다. 노회 임원선출에 대하여나 총대를 선출하는 일들에 대하여 기득권을 주장한다든지 지분을 나눈다든지 하는 일은 노회 개편에 역행하는 일이다. 모든 회원들의 전입순이나 임직순을 기준으로 하여 평등하게 일꾼을 세워서 노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0개 노회가 33개 노회로 편성됨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노회가 교회 수가 많아졌다. 이로 인한 노회모임을 할 수 있는 교회가 제한되어졌다. 모 노회는 4개 교회가 돌아가면서 노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제정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기는 하지만 2년에 한 번 노회 개최를 위해 들어가는 제정이 부담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노회 경비에 대한 부담을 노회가 담당하고 개최교회가 간식을 준비하도록 하는 배려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많은 노회원들이 자동차를 이용할 때 민원이 많은 요즘 개최교회가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이웃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노회 구역 조정으로 인하여 대부분 노회의 규모가 커졌지만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우리 교단의 선교지와 같은 곳이다. 또한 금번 노회 조정에 강원도 지역도 특수성으로 인하여 강원시찰이 강원노회로 편성이 된다. 이들 노회 총대에 대하여 두 노회가 치리회간 동등성에 대한 의견으로 제출한 최소 총대수에 대한 보장 안건은 총회가 긍정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금번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총회이다. 노회의 구역 조정은 매우 개혁적인 사안이다. 신중한 결정을 함과 아울러 배려와 양보의 미덕으로 총회를 세워나가는 성숙한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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