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현재 한국교회에 대한 화두는 바로 위기이다.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함으로써 대사회적인 신뢰를 잃은 것과 함께 교인 수가 감소함에 따라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 미래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의 추세로 갈 경우 머지않아 한국교회의 교인 수는 반 토막이 날 것이라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종교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가운데 기독교도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어른들은 물론 주일학교 또래의 아이들도 교회를 외면하고, 많은 경우 기독교부모들조차 자녀에게 신앙의 대 잇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들의 자녀들마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교회는 아기들의 울음소리와 아이들의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자꾸만 늙어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축, 특히 주일(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줄어들면서 교회들마다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으로 교회 다니는 아이들을 교회 안에 머물게 하고 교회 밖의 아이들을 교회 안으로 이끌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아이들의 수적 감소를 실감하고 있다. 어른 세대가 바로 서는 것과 함께 다음 세대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교회의 미래는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오고 있으나 교회는 근본적인 대안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조그마한 도시 당진 도심에서 수 킬로미터 벗어나 있는 당진동일교회는 큰 도로에서도 좁은 농로를 따라 한참 들어가야 나오는 산속의 전형적인 시골교회다. 하지만 놀랄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은 교회다. 대부분 산속에서 예수를 처음 만난 사람들이다. 이곳에 아이들과 청소년들도 넘쳐난다. 교회의 출산율이 높고 교회 밖의 아이들이 교회로 많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주중에도 교회 곳곳에서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아브라함을 통해 민족과 열방이 살아난 것처럼 이곳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이 교회의 비전이다. 이들이 다양한 교육으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 국가와 민족을 품고 열방을 향해 복음을 증거 할 수 있는 믿음의 전사로 세워지고 있다.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지만, 당진동일교회는 교회학교가 세상의 희망이 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산골 산자락에 있는 이 교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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